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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미주알고주알

때가 되어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10년이 넘은 친구와 만나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아 그 때 우리가 20대 였을때는
“너네가 사는 평생의 시간에서 1년 쯤은 정말 짧은 시간이야” 라는 말이 그렇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30대가 되어 돌아보니 사실 그말이 정말 맞았다고.
그 때 다르게 보낼 수 있었던 1년을 다르게 선택했다면
지금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었을 것 같다고.
1년을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용기를 냈더라면 어땠을까 했던 이야기였다.



사실 뭐 그때는 그 말이 맞겠지~ 싶으면서도
당장 내 눈앞에 보이고 닥치는 문제들이 더 크게 다가왔었다. (분명 그 때도 주어진 선택지들 앞에서 정말 심사숙고하고 고민하고 기도해서 결정한 것은 사실일거다.)
그 때 그 선택을 후회한다는 것이 아니라,,
얘기를 나누던 중 시간이라는 개념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오하고 크다는 걸 갑자기 깨달았다..


뭔가 내 생각을 넘어서는 더 큰 그림 안에
그저 작은 나는 주어진 것들을 감당해내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릴까. 이 기억들을 가지고 똑같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너무나도 소름이 끼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로 다시 되돌아간다고 해도
지금의 이런 마음을 그 때에 깨닫는건 절대 불가능할거야. 어쨌든 경험들이 쌓였기 때문에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거겠지.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40대, 50대가 되면 더 지혜롭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동일선상에서 지금의 나도 근시안적으로만 보고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넓고 길게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면 40대가 되었을 때 또 다른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