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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미주알고주알

멍 좀 때리고 살자


책을 읽다가 이 제목을 보고 바로 모든 것을 off시켰다.

내가 아침에 왜이렇게 못일어나고 정신을못차릴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깨어있는 시간에 머리를 한시도 쉬지 못하게 해서 그런것 같다라는 생각이 마침 들었었기 때문이다...
정말이었다. 나의 요즘 하루 일과는 일어나서  운동을하고 집안일을 하고 유투브로 공부를 하고 간단하게 아점을 먹고 출근을해서 일을하고 중간에 좀 짬이나면 쉬는게 아니라 틈만나면 책을 읽고 정리를 하고 일을하고  계획하고 책보고 퇴근해서 집에오면 씻고 바로 못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했다. 심지어 잠시 폰게임을 한 때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시간을 낭비하는거 같아서 바로 게임 앱을 삭제해버렸다.

시간이 제일 소중하고 제일 귀한건 맞지만,
나는 내 머리를 쉴 틈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때로는 가만히 멍도 때리면서 리프레시하거나 인풋된걸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마저도 시간을 내지 못하고 그저 머리를 굴리고 때려넣기에 바빴던 것 같다.


몸도 뇌도 때론 쉬어야 한다. 쉬지 않으면 시야가 좁아져 평소에 할 수 있는 적절히 확장된 수준의 사고를 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42 | 김혜남




나보다 앞서나가는 사람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은 보이지 않는 존재들) 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내 내공이 쌓아졌으면 하는 바람에, 정말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욕심에,   이런 조급한 마음들 때문에 나는 나를 혹사시키고 있었다. 빠른 것 보다 정확함이 중요하다는걸 머리로는 아는데 방향이 맞는지 체크도 안해본 채 계속 앞만 보고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다이어리를 보면 뿌듯하고 좋지만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남아있는지 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걸까.
그래서 오늘은 잠시 한템포 쉬어가기로 했다.

오늘의 쉼표가 내일 더 생생하고 행복한 달림이 되어줄 수 있을거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