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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미주알고주알

또 하나의 원동력이 생긴 오늘

회사에 있는 9시간동안 멍하니 일만 하다 왔다. 오늘의 하루도 이렇게 아무일 없이 마무리가 되는가 싶었는데
집에 와보니 월드비전에서 우편이 와있었다!



거의 10년쯤 되어가나보다.
고아들의 엄마가 되라는 꿈에서의 메시지. 매일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생각하며 사는 건 아니지만
마음 한 켠 어딘가, 머리 한구석 어딘가엔 언제나 자리잡고있었다.
꼭 생물학적인 부모님이 다 안계셔야만 고아인가.
옆에서 나를 지지해주고 나와 함께해주는 사람이 없거나 마음으로, 영적으로 너무나 외로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동아리에서 여름수련회를 갔는데, 거의 10명 되는 동기들은 모두 짝선배가 왔지만 나만 짝선배가 오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짝선배가 기도해주는데 뜨거운 그 현장에 내 옆에만 아무도 없이, 나 혼자 덩그러니 앉아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때 처음으로 정말 사무치게 외로움을 느꼈던 것 같다.
사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한 순간의 장면이고 기억이라고 하지만
살면서 단 한번도 그런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없던 나에겐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약 3년 후, 그 꿈을 꾼 것이다. 고아들의 엄마가 되라고.

고민과 기도끝에 올해가 되면서 윌렴과 함께 소액으로 후원을 시작했고,
정말 후원이 필요한 아이가 잘 연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기도가 필요한 아이와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오늘 아이의 사진과 대략적인 상황이 적힌 종이가 우편으로 왔다.
여러 면에서 나도 아직 너무 부족하고 어리지만 그래도 이제 나에게 어떻게보면 책임이 지워진거니,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내가 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고 다짐해본다.

https://youtu.be/wa7SoTvMwGA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에 성경을 읽다가 생각난 찬양.
어언 15년 전 고등학생 때 정말 좋아했던 곡인데, 오랜만에 듣고나니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물질이든, 마음이든 흘려보내는대로 또 채워주시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