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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미주알고주알

못내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오늘은 그동안 해오던 후원을 하나 중지한 날이었다.
그래도 후원을 시작할 때 기도했었고, 나 스스로도 정말 후원이 필요한 아이와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맺어진 아이가 너무 소중해서 기도하고 편지도쓰고 그렇게 몇달을 보냈었는데.
이제 결연이 끊어졌다고 통보를 받았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었겠지만, 그리고 그때는 나의 (아주 작은) 후원이 필요했을테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뭔가 마음 한구석에선, 정말 이 아이가 후원이 필요했었을까라는 생각과,
이 단체에 후원이 진짜로 필요한 아이들이 있기는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아니면.. 그 당시에 뭔진 모르겠지만 나의 기도가 필요했을 수도 있었겠지......ㅎ



결연이 끊어졌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2주간 고민이 많이 됐었다.
물론 그대로 아무 액션 없이 후원을 이어나갈 수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좀 더 기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동 후원이 정말 필요한 것일까,
사실 그게 얼마든 후원이라는건 하면 무조건 좋은건데 괜히 망설이는건가,
필요와 상황에 맞지 않는 결정은 아니었을까,
괜히 내가 꿈을 이루겠다고 욕심을 부린건 아닐까 등등..
나도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도 기아와 난민이 있고, 당장만해도 튀르키예 지진으로 몇만명이 죽고있고...
국내아동으로만 나는 생각했었는데 이참에 해외로도 눈을 돌려봐야겠다.
어찌됐건 마음이 뭔가 이상하게 아쉽더라도
이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기도하면서 때를 기다려봐야지.!!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오늘이다.